여름철 무좀(발 무좀), 가렵고 짓무르는 이유와 치료·예방법
여름만 되면 심해지는 발 가려움, 무좀일 수 있어요
무좀은 정확히는 '족부백선'이라고 부르는, 곰팡이(피부사상균) 감염으로 생기는 피부 질환입니다. 이 곰팡이는 따뜻하고 축축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땀이 많이 나고 신발 속이 습해지는 여름철에 증상이 특히 심해집니다.
발은 하루 종일 양말과 신발에 싸여 있어 통풍이 어렵고 습기가 차기 쉽습니다. 그래서 무좀은 우리 몸에서 가장 흔하게 곰팡이 감염이 생기는 부위 중 하나입니다.
무좀, 형태가 생각보다 다양해요
무좀이라고 하면 발가락 사이가 짓무르는 모습만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여러 형태로 나타납니다.
- 발가락 사이형: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발가락 사이가 하얗게 불어 갈라지고 짓무르며 가렵습니다.
- 물집형: 발바닥이나 발 옆에 작은 물집이 잡히고 가려움이 심합니다.
- 각질형: 발바닥 전체가 두껍게 각질이 일어나고 건조해 보여, 단순 건조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 발톱형(발톱무좀): 발톱이 누렇게 변하고 두꺼워지며 잘 부서집니다.
가려움이 없는 각질형이나 발톱무좀은 무좀인 줄 모르고 방치하다 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잘 낫지 않고 재발할까요?
무좀이 끈질긴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증상이 좋아졌다고 약을 일찍 끊기 때문입니다. 겉으로 가려움이 사라져도 피부 속에는 곰팡이가 남아 있을 수 있어, 조금만 방심하면 다시 자라납니다. 둘째, 곰팡이가 좋아하는 습한 환경이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치료를 해도 발이 계속 축축하면 재감염되기 쉽습니다.
어떻게 치료하나요?
무좀 치료의 핵심은 항진균제입니다.
바르는 약(국소 항진균제)
대부분의 무좀은 바르는 항진균제로 치료합니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일정 기간(보통 1~2주) 더 발라 주는 것입니다. 또한 눈에 보이는 병변보다 조금 넓게 발라야 주변에 숨은 곰팡이까지 잡을 수 있습니다.
먹는 약(경구 항진균제)
각질이 두껍거나 범위가 넓을 때, 그리고 발톱무좀처럼 바르는 약이 잘 침투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먹는 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먹는 약은 효과가 좋지만 복용 기간과 주의사항이 있으므로 반드시 진료 후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합니다.
생활 관리가 치료의 절반입니다
약만큼 중요한 것이 발을 건조하게 유지하는 습관입니다.
- 씻은 뒤 발가락 사이까지 꼼꼼히 말립니다.
-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신고, 같은 신발을 매일 신지 말고 번갈아 신어 말립니다.
- 양말은 땀 흡수가 잘 되는 면 소재로, 땀이 나면 갈아 신습니다.
- 공중목욕탕·수영장 등에서는 맨발로 다니지 않습니다.
- 가족 간 수건·실내화를 따로 쓰면 전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무좀인 줄 알았는데 아닐 수도 있어요
발의 가려움과 각질이 모두 무좀은 아닙니다. 습진(접촉피부염), 한포진, 건조로 인한 각질 등도 비슷해 보일 수 있는데, 이들은 무좀과 치료가 다릅니다. 무좀이 아닌데 무좀약(항진균제)이나 스테로이드를 잘못 쓰면 오히려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가 진단으로 약을 오래 써도 낫지 않는다면, 피부과에서 간단한 검사(KOH 검사 등) 로 곰팡이 여부를 확인한 뒤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
이럴 땐 진료를 받아보세요
- 시중 무좀약을 2~4주 발라도 호전이 없을 때
- 발톱이 변색·변형되었을 때(발톱무좀 의심)
- 짓무른 부위가 빨갛게 붓고 아프거나 진물이 날 때(2차 세균감염 가능)
- 당뇨가 있는 분의 발 감염은 합병증 위험이 있어 더 일찍 진료가 필요합니다
무좀은 흔하지만 제대로 치료하면 충분히 나을 수 있는 질환입니다. 꾸준한 치료와 건조한 발 관리, 두 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무좀은 한 번 생기면 평생 가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항진균제로 꾸준히 치료하면 충분히 나을 수 있습니다. 다만 곰팡이가 좋아하는 환경(습기)이 유지되면 재발이 흔하므로, 치료와 함께 발을 건조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사라지면 약을 바로 끊어도 되나요?
아닙니다. 가려움이 사라져도 곰팡이가 남아 있을 수 있어, 보통 증상이 없어진 뒤에도 1~2주가량 더 발라 주는 것이 권장됩니다. 임의로 일찍 중단하면 재발하기 쉽습니다.
발톱 색이 변하고 두꺼워졌는데 무좀인가요?
발톱이 누렇게 변하고 두꺼워지며 잘 부서진다면 발톱무좀(조갑백선)일 수 있습니다. 발톱무좀은 바르는 약만으로는 잘 낫지 않아 먹는 약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피부과 진료로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